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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4일, 국민의힘은 제6차 전당대회를 앞두고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합동연설회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온라인 형식으로 개최했다.
당초 현장 개최가 예정돼 있었으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안전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장소와 방식을 변경했다.
이날 연설회에서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 김선교 경기도당위원장, 박종진 인천시당위원장, 이철규 강원도당위원장, 고기철 제주도당위원장이 참석해 연설했다.
비판의 중심, 중앙당사 압수수색
행사 하루 전인 8월 13일, 특검이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며 당원 명부를 요구한 사건이 참석자들의 핵심 발언 주제가 됐다. 송언석 위원장은 “500만 명 당원의 개인정보를 요구한 것은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정당의 자유를 위협하는 정치적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우여 선관위원장 역시 “정당의 자율성과 헌법상 보장된 정치활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정권·여당에 대한 전방위 비판
발언자들은 최근의 사면 조치, 입법 추진, 사법 판단 등에 대해 일제히 현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조국, 정경심, 윤미향 등 인사들에 대한 사면이 “광복절의 의미를 훼손하고 법치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또, 방송법 개정과 노란봉투법 추진 등에 대해 “경제와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고 언급했다.
고기철 제주도당위원장은 “당이 외부의 위협뿐만 아니라 내부 분열로도 약화되고 있다”며, 당의 단결과 제주 지역의 소외 문제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전당대회 앞두고 ‘통합’ 강조
전당대회를 앞둔 마지막 합동연설회였던 만큼, 참석자들은 당내 통합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철규 강원도당위원장은 “선의의 경쟁 속에 당의 미래를 위한 지도부가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대립보다 경청과 연대를 통해 하나된 국민의힘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번 연설회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제주 지역 당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일부 발언은 수위 높은 표현과 정치적 공방으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도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8월 말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