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제주특별자치도가 1차산업 조수입 사상 첫 5조원을 달성한 가운데, 농업과 축산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14일 오전 도내 축산농가와 조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차례로 찾아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방향을 공유했다.
민선8기 3주년 14번째 민생로드로 마련된 이날 현장 방문은 1차산업 성장의 주역인 농업과 축산업 관계자를 격려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소재 축산농가를 찾은 오영훈 지사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큰 성과를 거둔 축산농가와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축산업의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오영훈 지사는 “축산 분야에서 전년 대비 4% 증가한 1조 3,887억 원의 조수입을 기록하며 제주경제 발전에 기여한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축산농가, 축협, 한우협회가 도정과 긴밀히 협력해 축산업 발전을 이어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검역 기준이 엄격한 홍콩에 제주 축산물이 수출되는 점을 들어 “이는 제주 축산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 유럽, 아랍국가 등으로 해외시장을 넓혀갈 수 있도록 도정에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료비 부담 완화 방안도 제시했다. 오 지사는 “올해 제주와 중국 칭다오를 잇는 신규 항로로 컨테이너 화물선이 취항하면 중국산 사료 원재료를 직접 들여와 유통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도내 관련 협회나 기업들이 원재료 가공부터 사료 생산까지 담당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 농가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천농협 로컬푸드직매장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는 제주 농산물 유통 상황과 여름철 주력 작물인 단호박의 선별·포장 과정을 살펴보고,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관계자․생산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로컬푸드직매장은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직거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농가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상생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참외, 수박, 단호박 등을 판매하는 신왕진 씨는 “로컬푸드직매장 덕분에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에 오영훈 지사는 “로컬푸드직매장이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성과를 도출한 만큼 거점별로 직매장이 운영될 수 있도록 농협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오영훈 지사는 “올해 밭작물 조수입 1조원 돌파의 핵심은 농가와 농협, 품목단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자율적 수급조절에 나선 것”이라며 “앞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반 과학적 수급관리와 청년농 육성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푸드테크 산업 활성화 등 농정 대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년 제주 1차산업 조수입은 5조 2,142억원으로 전년(4조 9,749억원) 대비 2,393억원(4.8%)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부분별로는 농업이 전년 대비 10.5% 증가한 2조 4,95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밭작물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1조 814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8,462억원 대비 27.8% 증가했다. 축산 분야는 조수입 1조 3,887억원으로 전년 1조 3,350억원 대비 4% 증가했다.
제주도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제주도 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를 통한 농산물 가격 안정화와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발맞춘 스마트 축산 기반 확대 등으로 1차산업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분야별 대책을 마련하고 생산자 등과의 현장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