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흙과 불이 빚어내는 예술, 도자.
모양, 칠, 그리고 만드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표정을 지닌 도자기 속엔
그 작가만의 언어와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도예가는
감정의 미묘한 결을 조형으로 풀어내는
작가 홍윤지입니다.
홍윤지 작가의 작품은
정형화된 틀에 갇히지 않습니다.
기존의 도자 조형 방식에 머무르기보다는
'흐름'과 '변화'를 감각적으로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감성 언어로 조형 세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도자란,
완성된 그릇이 아닌 ‘감정의 구조’를 담는 그릇입니다.
홍 작가의 손끝에서 태어난 작품은
감정과 감정 사이,
그 미묘한 거리와 연결을 은유적으로 드러냅니다.
각기 다른 질감과 표면의 결,
비정형의 구조 속에서도 균형을 찾아가는 형태는
우리 내면의 불안정한 감정과 그 사이의 공존을 말해줍니다.
그녀의 도자는 때로는 날카롭고,
때로는 포근하게
감정을 ‘조형’하는 매개체로 기능합니다.
홍윤지 작가는 말합니다.
“도자는 결국 사람을 닮아갑니다.
만드는 이의 감정, 손의 압력, 리듬이
그대로 표면에 남거든요.”
이렇듯 그녀의 도자는
자신의 감정뿐 아니라
관람자와의 교감을 염두에 둔
'소통의 도자'이기도 합니다.
도자라는 전통적 매체 위에
자신만의 해석을 더해가는 홍윤지 작가.
그녀의 작업은
지금도 끊임없이 확장 중입니다.
유약의 농담, 표면의 입자, 형태의 균열까지
그 속에는 수많은 시도와 감정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홍윤지 작가의 조형 언어는
흙이 지닌 본성과 감정의 서사를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해주는 실험이자 제안입니다.
한국도자재단은
이처럼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구축해가는
도예가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조명하며,
현대 도자의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모색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도자의 언어는 무엇일까요?
홍윤지 작가의 손끝에서,
그 질문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