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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묵묵히, 그러나 분명하게 – 정청래 후보를 보며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요란한 말보다, 조용한 행동이 더 크게 다가올 때가 있다.

정청래 후보를 보면 자꾸 그런 생각이 든다.

 

당대표 선거를 앞둔 시점.

정치적 셈법과 전략이 오가는 가운데, 그는 조금 다른 길을 선택한 듯 보였다.

어느 날부터 수해 복구 현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그곳에서 묵묵히 일손을 보태는 그의 모습이 계속해서 눈에 들어왔다.

 

처음엔 많은 이들이 "정치 일정의 일환일 것"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알게 됐다.

그가 보여주는 모습엔 꾸밈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보다 ‘머무는’ 태도

한두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며칠, 몇 주를 한결같이 수해 현장에 머무르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이 일을 자기 일처럼 여기고 있는지를 말해줬다.

 

점점 수척해지는 얼굴,

쪼그려 앉아 지친 듯 허리를 펴지 못한 뒷모습이

그 모든 걸 대신했다.

 

말은 없었지만,

그 자리에 있는 것으로 마음을 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조용한 회복력

비난과 오해도 많았을 것이다.

동료라 믿었던 이들에게서 날아든 말들 또한 적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감정을 앞세우지 않았다.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농담처럼 흘려보내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버텨냈다.

 

버텨냈다는 표현보다

그저 ‘자리를 지켰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누구보다 오래 정치를 해왔지만, 여전히 정치 앞에서 진지하고 겸손한 태도.

그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행동이 말보다 앞설 때

정청래 후보는 누가 보든 말든 묵묵히 할 일을 했다.

수해복구 현장에서 흙을 퍼 나르고, 무너진 삶을 복구하는 이들과 함께 있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또다시 개혁을 이야기했다.

정치가 가야 할 길, 민주주의가 놓쳐선 안 될 가치,

그런 것들을 조리 있게 설명했다.

 

봉사와 개혁.

서로 다른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뿌리가 같다는 걸 그의 모습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모두를 위한 것.

자기 이익보다는 공공의 가치에 더 마음을 두는 것.

그런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함께 걸어갈 사람

당은 사람의 모임이다.

그 사람이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도 같은 걸음을 걸을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정청래 후보는

긴 세월 동안 민주당과 함께했다.

당이 힘들 때 책임지려 했고,

위기의 순간마다 앞에 나섰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다.

 

거창하지 않게,

그저 자기 걸음을 묵묵히 걷고 있는 사람.

우리가 함께 걸어야 할 길에 조용히 동행할 수 있는 사람.

 

정청래 후보는 그런 정치인이다.

 

크게 외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진심은, 결국 전해지기 마련이다.

그 조용한 울림에 조금 더 귀 기울여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