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6 (수)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청주시 졸속 교통영향평가 우려

…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 몫
신규 복합쇼핑몰 ‘커넥트현대’ 개장 후 도심 교통 마비
… 시민과 소방 출동까지 피해 심각

【청주=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2순환로 1225(가경동)에 들어선 대형 복합쇼핑몰 ‘커넥트현대’가 개장하자마자 교통지옥을 불러오며, 졸속으로 처리된 교통영향평가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27일, 현대백화점이 운영하고 (주)청주고속터미널이 소유한 ‘커넥트현대 청주’가 그랜드 오픈을 하자, 주말마다 인근 도로는 극심한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청주터미널 사거리에서 청주서부소방서 앞까지 약 500미터 구간은 상시적으로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는 상황이다.

 

시민 김모(43)씨는 “주말이면 집에서 나오는 데만 30분이 걸린다”며 “대형쇼핑몰 하나 들어섰을 뿐인데, 평범한 일상 자체가 마비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긴급출동 문제다. 청주소방서에 따르면, 인근 청주서부소방서의 출동로 확보에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꼬리물기와 불법정차로 인해 출동 시간이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명백한 교통영향평가 부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대형 유통시설은 입지 특성상 대규모 교통 유발이 불가피한데도, 이에 대한 충분한 검토나 사전 대책 마련 없이 개장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정도 규모의 쇼핑몰이면, 주변 도로 인프라 보강과 신호체계 조정, 유입차량 분산 전략이 사전에 마련됐어야 한다”며 “지금처럼 시민 불편이 극심한 상태에서는 행정 책임도 따져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당초 사업자의 교통영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조건부 허가를 내렸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문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도로를 점령한 차량 행렬로 인해 시민들이 일상적인 통행조차 어려운 현실이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주 중 청주시에 공식 질의서를 보내 교통영향평가의 절차와 심의 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며, 청주시의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