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4 (수)

  • 맑음동두천 -1.5℃
  • 구름많음강릉 2.4℃
  • 맑음서울 2.1℃
  • 맑음대전 1.9℃
  • 구름많음대구 5.3℃
  • 구름많음울산 4.8℃
  • 맑음광주 5.0℃
  • 맑음부산 5.9℃
  • 맑음고창 1.1℃
  • 흐림제주 8.7℃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0.1℃
  • 맑음금산 1.4℃
  • 맑음강진군 2.0℃
  • 흐림경주시 4.3℃
  • 맑음거제 4.2℃
기상청 제공

[기획특집] 경기도, 영남지역 산불 ‘타산지석’ 삼아야

수도권의 높은 실화 비중 고려한 산불 대응 체계 정비 시급

【수원=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최근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대한민국 전체에 강한 경각심을 일으켰다. 성묘객의 실화(失火)로 시작된 화재는 초기 진화에 실패하며 대형화됐고, 이 과정에서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조 미흡과 산불 대응 역량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대형 산불로 번진 결과,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가 발생했고 산림의 생태적 회복에는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재난은 남의 일이 아니다.

 

김호겸 경기도의원은 “이번 산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수도권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경기도는 전체 면적의 약 42%가 산림지역이며, 도심과 산지가 인접한 구조를 지닌 지역이 많다. 또한 전원주택, 펜션, 텃밭 농가들이 도심 외곽 산지에 집중 분포돼 있어 산불 발생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이라는 특성상 유입되는 등산객이 많아, 입산자에 의한 실화 발생 가능성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구조적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그동안 지방의회와 도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도민의 협조를 통해 산불 발생 건수를 줄여왔다. 하지만 최근의 영남지역 사례는 ‘초기 대응 실패’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산불 예방과 대응 시스템 전반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네 가지 핵심 개선 과제를 제안한다.

 

가장 시급한 조치로는 봄·가을 건조기에 산림 감시를 강화하는 것이다. 도심 인접 산지에는 산불감시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하여, 인화물질 소지자의 입산을 통제하고 화재 위험 요소를 사전 감지해 빠르게 보고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2019년 강원 고성 산불의 원인으로 추정된 전기 아크처럼, 고압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에 대한 예찰 활동 역시 중요하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한국전력과 협력해 관내 산림을 지나는 고압선에 대한 순찰과 안전 점검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도시와 산림이 맞닿아 있는 지역에서는 산불이 빠르게 주거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 수원, 용인, 남양주, 가평, 포천 등 수도권 주요 시군에는 산림과 가까운 노후 마을, 전원주택, 소규모 농가가 밀집해 있다. 방화선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단순 산불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경기도는 각 시·군 및 주민과 협의하여, 경계 방화선을 구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

 

산불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피’이다. 그러나 경기도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 주민 중 상당수는 스마트폰 알림에 익숙하지 않다. 기존의 일방적 문자 발송 시스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음성 알림 방송, 마을 단위 재난 전달 체계, 노약자 대피 전담 인력 운영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피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한 김 의원은 각 시·군이 산불 대피용 모듈 주택을 미리 확보해둘 것을 제안하며, 재난 발생 시 최소한의 사생활 보호와 대피자의 안정성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 체계 마련을 강조한다.

 

영남지역 산불 과정에서도 드러났듯, 진화 인력의 전문성 부족은 산불 확산의 주요 원인이었다. 김 의원은 산불 진화 전담 인력의 전문 교육과 인력풀 확충, 노후 진화 장비 교체, 헬기 및 무인 장비의 정기적 점검 및 보강 등을 포함한 ‘장비·인력 현대화 계획’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산림·소방·지자체 간의 공동 대응 체계를 정비하고, 역할 분담과 지휘체계를 명확히 하는 매뉴얼이 현장에 정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림은 단지 자연이 아니다. 생태계의 근간이자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자원이며, 동시에 수많은 주민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다. 그러나 산불로 한 번 훼손된 산림은 회복까지 30년 이상이 걸린다. 이는 단순히 숲을 다시 조성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 숲에 깃든 생명과 문화, 그리고 주민의 일상을 복원하는 오랜 과정이 필요한 일이다.

 

김호겸 의원은 이제 경기도가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초대형 산불이 반복되는 오늘, 산림 보존과 재난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그 책임은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자리잡아야 한다. 결국 미래 세대에게 건강하고 아름다운 산림을 물려줄 수 있는 길은, 지금 우리가 얼마나 철저히 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프로필 사진
유형수 기자

유(庾), 부여 성흥산성에는 고려 개국공신인 유금필(庾黔弼) 장군(시호 ‘충절공(忠節公)’)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후대 지역 주민들이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세우고 제사지내고 있다.
유(庾) 부여 성흥산성(聖興山城)과 충절공(忠節公) 유금필(庾黔弼)
(황해도(黃海道) 평산(平山) 유씨 금필(庾黔弼)과 황해도(黃海道) 평산(平山) 신씨 숭겸(申崇謙)은 의형제를 맺었다. 두분은 고려 개국공신이며, 황해도(黃海道)에 두분을 모신 사당이 있다.)
https://www.ggnews1.co.kr/mobile/article.html?no=459689

이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