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교문을 닫는 학교’가 더는 낯설지 않은 시대가 왔다. 새 학기, 새 친구를 기대해야 할 아이들보다 떠나는 학생이 더 많은 현실. 경기도 곳곳에서 폐교가 줄을 잇고 있다. 그 배경엔 너무나 익숙해진 두 단어 ― 저출생과 고령화 ― 가 있다.
장윤정 경기도의원은 이 위기의 뿌리를 정확히 짚는다.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진 학교는 결국 지역의 숨결까지 끊어내고 있습니다. 폐교를 단순한 ‘종료’가 아닌 ‘전환’의 기회로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실제로 경기도의 학령인구는 빠르게 줄고 있다. 2025년 현재 144만 명 수준인 초·중·고 학생 수는 2031년에는 115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6년 새 29만 명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는 초등학교에서 시작해 중·고교, 대학으로 이어지는 교육 인프라 전반을 흔드는 심각한 흐름이다.
올해 경기도 내에서도 6곳의 학교가 문을 닫는다. 이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한 지역의 중심이 사라지는 순간이며, 한 세대가 이탈하는 출발점이다. 특히 농어촌이나 중소 도시의 경우, 폐교는 곧 지역 공동체의 축소로 직결된다.
하지만 문제는 폐교 자체보다 그 이후다. 당장 교실 불을 끈 건물들은 대부분 방치된다. 활용 방안이 없다면 수십 년 간 지역 주민의 추억과 역사가 깃든 공간이 흉물로 전락한다. 현재 경기도 내 절반 이상의 폐교가 용도 불명 상태로 남아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장윤정 의원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폐교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지역 자산이 되어야 합니다. 교육의 기능은 줄었지만, 커뮤니티의 가능성은 오히려 커질 수 있습니다.”
그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폐교의 지역사회 환원이다. 이는 단지 ‘리모델링’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과 연결되는 새로운 기능 부여를 의미한다.
실제 일부 지자체에서는 폐교를 평생교육센터, 문화공간, 청소년 쉼터, 창업 인큐베이터, 시니어 복지시설 등으로 재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여전히 제한적이며, 대부분은 예산 부족과 책임 기관의 불명확, 지역 주민의 반대 등으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이에 장 의원은 경기도 차원의 폐교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과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교육청, 지자체,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거버넌스를 통해 폐교를 ‘방치 대상’이 아닌 ‘활용 우선 대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는 저출생 해소와 고령화 대응이라는 구조적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폐교 문제는 결과이지 원인이 아닙니다. 저출산 대책, 청년 주거 안정, 보육 지원, 어르신 삶의 질 향상 같은 정책들이 함께 가야 합니다.”
실제로 장 의원은 최근 열린 본회의에서 “교육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도시가 이제 교육이 사라지는 현장을 마주하고 있다”며, 폐교가 ‘지역 균형 발전의 도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발언했다.
특히 그는 안산지역의 폐기물 매립지를 생태 정원으로 조성 중인 ‘경기정원가든’ 사례를 언급하며, “버려졌던 공간이 지역의 명소가 된 것처럼, 학교도 같은 전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폐교는 하나의 건물이나 부지 문제가 아니다. 이는 지금의 인구 구조, 도시계획, 사회 연결망의 약화까지 모두 포괄하는 상징적 장면이다. 그렇기에 정책도 단순히 건물 활용에 그쳐서는 안 된다. 학교가 다시 마을의 중심이 되고, 지역민이 다시 모이는 공간으로 돌아와야 한다.
장윤정 의원의 말처럼 “우리는 이제 아이들이 없는 교실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 해답은 바로 마을과 주민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