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수도권 2,600만 시민이 하루하루 배출하는 쓰레기. 이 생활폐기물이 향하는 종착지는 바로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다. 그러나 이 거대한 쓰레기의 종착역은 이제 포화에 가까워지고 있다. 2023년 수도권매립지로 반입된 폐기물만 총 107만 톤. 이 가운데 경기도가 전체의 4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생활폐기물을 배출하고 있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쏟아지는 현실에서, 서울·인천·경기 그리고 환경부가 협력해 대체매립지 확보에 나서야 하지만, 공모 절차만 반복되고 성과는 전무한 상황이다. 문제는 명확하지만, 해법은 지지부진하다.
이 위기 앞에서 김태희 경기도의회 의원은 "지금과는 다른 수준의 각성과 공감대, 그리고 지역 주도의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의 직매립은 전면 금지된다. 이제 쓰레기를 땅에 묻는 대신, 소각하거나 자원화하는 방식으로만 처리할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소각시설조차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결국 소각장 부족 지역은 타 지자체나 민간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소각장 신설을 시도해도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진척이 어렵다. 김태희 의원은 "소각장은 시민 생활과 가장 가깝지만, 가장 멀리하고 싶은 시설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그 인식을 바꾸지 않으면 쓰레기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김 의원은 최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와 함께 수도권매립지를 직접 방문했다. 그곳에서 그는 폐기물 처리의 첨단 기술과 친환경적 전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한다.
수도권매립지는 단순히 쓰레기를 묻는 공간이 아니다. 매립가스를 포집해 전력을 생산하고(50MW), 하수슬러지를 건조해 발전소 보조연료로 재활용하며, 음식물 폐수로부터 바이오가스까지 추출하는 등 순환 자원화의 중심지로 변화 중이다.
완료된 매립장 부지에는 야생화단지, 골프장, 수영장 등 친환경 공원시설이 조성되어 주민의 쉼터 역할도 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경기도에서도 시작되고 있다. 안산의 폐기물 매립지 부지는 현재 845억 원을 들여 ‘경기정원가든’으로 재조성되고 있다.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기후정원, 잔디마당, 어린이정원 등 다양한 테마공원으로 탈바꿈 중이다. ‘기피시설’이라는 낙인을 ‘생활형 도시공원’으로 바꾸는 선례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기술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결국 주민의 공감대와 수용성이 결정적이다. 김태희 의원은 “현장을 직접 보고, 자원화 과정을 경험한 주민이라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적 설득보다도 투명한 정보 제공과 진정성 있는 소통”이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지자체는 이제 단순히 폐기물 반출을 의존하거나 임시 방편만 모색할 것이 아니라, 직접 소각 및 자원화 기반을 구축할 책임과 권한을 함께 져야 한다. 서울·인천·경기 그리고 환경부 역시 “공모 실패”라는 반복된 실패 뒤에 숨기보다, 지속 가능한 폐기물 처리 시스템과 분산형 매립 대안을 마련할 때다.
"쓰레기 처리는 정치보다 어렵다"는 말처럼, 이 문제는 기술보다 사람과 공간의 문제다. 누구나 쓰레기를 버리지만, 어디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는 서로가 떠넘기는 현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지금의 대체매립지 확보 실패는 결국 다음 세대가 감당해야 할 환경 부담이 될 것이다.
쓰레기 문제는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다.
공감, 설득, 기술, 그리고 정치적 결단이 함께 가야 한다.
김태희 의원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폐기물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다음 세대가 누릴 환경의 질이 달라진다. 혐오시설이 아니라, 순환과 생태, 그리고 공존의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바로 지금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