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4 (수)

  • 맑음동두천 -0.9℃
  • 구름많음강릉 2.3℃
  • 맑음서울 2.8℃
  • 맑음대전 3.2℃
  • 구름많음대구 5.4℃
  • 흐림울산 5.3℃
  • 맑음광주 5.2℃
  • 흐림부산 6.4℃
  • 맑음고창 1.7℃
  • 구름많음제주 8.4℃
  • 맑음강화 2.7℃
  • 맑음보은 0.3℃
  • 맑음금산 2.4℃
  • 맑음강진군 2.9℃
  • 흐림경주시 5.1℃
  • 흐림거제 5.6℃
기상청 제공

[칼럼] 유보통합, 설계만큼 실행이 중요하다

경기도가 그려야 할 통합의 현실적 지도

【수원=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유보통합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정책 의제가 아니다. 오랫동안 유아교육과 보육이 각기 다른 정부 부처 아래에서 운영되며, 그 이원화 구조가 만들어낸 부작용은 현장 곳곳에 깊은 균열을 남겨왔다. 같은 연령의 아이들이 시설의 명칭이나 소관 부처에 따라 다른 교육을 받고, 교사는 자격과 급여 체계의 차이로 업무의 위계가 발생하고, 학부모는 돌봄과 교육을 동시에 보장받을 수 없는 구조에서 끊임없이 갈등해왔다.

 

2025년을 전환점으로 정부는 본격적인 유보통합 추진 계획을 공표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는 단순한 정책 수용의 차원을 넘어, 선도적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6월 13일,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청이 공동으로 개최한 ‘선도적 유보통합을 위한 대응방안 마련 정책토론회’는 그러한 시작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토론회에서 확인된 것은 통합을 향한 공감대와 기대감만이 아니었다. 현장 원장, 학부모,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지적한 것은 통합의 속도보다 ‘실행의 설계’가 얼마나 정교한가였다. 말하자면 통합은 선언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말 뒤에 따라야 할 수많은 질문들―어떻게? 언제? 무엇을 먼저? 누가 책임지는가?―에 명확히 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통합은 현실의 정책이 된다.

 

지금 우리는 설계와 실행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통합은 제도를 하나로 묶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아이 한 명의 하루를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하고 평등하게 만드는 일이며, 교사의 노동이 존중받고, 부모가 돌봄에 대한 불안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하는 일이다. 통합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법제도 개선이 아닌, 현장의 실행 역량을 담보하는 구조적 준비가 함께 가야 한다.

 

경기도는 그 어느 지역보다 규모가 크고, 기관의 유형도 다양하다. 이 특성은 도전이자 기회이다. 제도의 일괄적 적용보다, 지역 맞춤형 실행모델을 마련하고, 시범 운영을 통해 수정·보완해 나가는 실험과 학습의 여지가 풍부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의 참여다. 통합이 특정 기관 중심으로 흐르지 않도록, 유치원과 어린이집, 공공과 민간, 교사와 학부모 모두가 함께 설계하고 평가하는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현장에서 ‘정책이 내 이야기’가 되고, 변화에 대한 저항이 수용으로 전환된다.

 

유보통합은 단순한 행정 혁신이 아니다. 그것은 사회가 아이에게 어떤 하루를 보장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다. 설계도 중요하지만, 그 설계가 종이 위에만 머물지 않고 사람을 통해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지금 경기도가 해야 할 실질적 준비다.

 

경기도의회는 앞으로도 단단한 설계를 넘어, 유보통합이 현장의 언어로 실행되는 정책이 되도록 끝까지 살피고 밀어붙일 것이다. 진정한 통합은 제도 안에 있지 않고, 아이의 일상 속에 있기 때문이다.

프로필 사진
유형수 기자

유(庾), 부여 성흥산성에는 고려 개국공신인 유금필(庾黔弼) 장군(시호 ‘충절공(忠節公)’)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후대 지역 주민들이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세우고 제사지내고 있다.
유(庾) 부여 성흥산성(聖興山城)과 충절공(忠節公) 유금필(庾黔弼)
(황해도(黃海道) 평산(平山) 유씨 금필(庾黔弼)과 황해도(黃海道) 평산(平山) 신씨 숭겸(申崇謙)은 의형제를 맺었다. 두분은 고려 개국공신이며, 황해도(黃海道)에 두분을 모신 사당이 있다.)
https://www.ggnews1.co.kr/mobile/article.html?no=459689

이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