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대구시의회 박종필 의원 “전통시장, 화재 앞에 무방비… 근본 대책 시급”

— 전력 설비 과부하·방화시설 태부족 등 24시간 화재 위험 노출, 구조적 안전 사각지대 지적
— 유통 환경 변화 맞춘 실효성 있는 대응 전략도 함께 주문

【대구=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대구시의회 박종필 의원(비례대표)은 최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지역 전통시장이 구조적으로 화재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다며, 보다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 마련을 대구시에 촉구했다.

 

 

박 의원은 2016년 서문시장과 2022년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례를 언급하며, “한 번 화재가 발생하면 복구에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고,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통시장은 특성상 화재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시 차원의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 확립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가연성 재질로 이루어진 가건물과 무허가 건축물의 화재 취약성을 꼬집었다. “비닐천막, 합판, 샌드위치 패널 등 불에 잘 타는 자재로 만든 점포들이 밀집해 있고, 스프링클러나 방화벽 설치조차 어려운 무허가 건물도 다수 존재한다”며, “대구시는 이러한 구조적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맞춤형 화재 예방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도매시장 수산물상가의 전력 설비 과부하 문제도 심각하게 지적했다. “수족관 유지 등 특수 업종 특성상 전력 사용량이 매우 많고, 전선·냉방시설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언제든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며, “상인들은 상시적인 화재 위협에 불안해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대구시의 근본 대책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통시장은 단순한 상업공간이 아니라 생계의 현장”이라며, “전력설비 개선, 전선 정비, 소방 사각지대 점검 등 실효적인 안전 강화 대책이 선제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안전 문제 외에도 전통시장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 특히 유통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미비를 지적했다. “디지털 유통채널의 성장, 온라인·비대면 소비 확산에 비해 전통시장의 대응은 여전히 더디다”며, 대구시의 디지털 전통시장 육성 사업 추진 현황과 그 효과에 대한 검증을 요구했다.

 

“시설 현대화로 외형은 변했지만, 내부 시스템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성과 분석과 사후 모니터링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종필 의원은 “대구는 전국 평균보다 전통시장 상인 비중이 높고, 소상공인의 비율도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전통시장의 위기는 곧 지역경제의 위기, 서민경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행정이 보여주기식 대책에 그치지 않고, 전통시장 상인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주문하며, “효과성을 철저히 점검한 후 예산과 정책을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