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용인특례시의회 유진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9일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계획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시와 의회 간의 실질적인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먼저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의 비용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용인시는 경전철 운영비로 매년 약 300억 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지방채 399억 원을 발행하는 등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2026년 K리그 참가를 목표로 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이 과연 적절한 시점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시가 제시한 창단 첫해 예산이 70억 원에 달하며, 매년 100억 원의 운영비가 필요하다는 계획은 용인시 재정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며, 이러한 예산 계획이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가 예상한 관중 수인 5000명은 K리그 2부리그 팀의 경기당 평균 관중 수보다 높은 수치로,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 의원은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축구센터와 클럽하우스 건립 계획이 변경될 경우 이를 충당할 수 있다는 언급에 대해 "명확하고 합리적인 계산을 통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용인시청 축구단이 운영비 부담과 성적 부진으로 해체된 사례를 언급하며, 현재의 창단 계획이 그 당시보다 3배 이상의 예산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한, 2026년 2월로 예정된 프로축구단 창단식이 같은 해 6월에 예정된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두고 있어,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처럼 정치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방선거와의 시점 차이를 고려하여,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이 매우 어려운 프로젝트로, 과거 2022년 12월에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70%였지만, 이는 조사 대상이 948명에 불과했다"며, 구체적인 예산 부담과 운영 방안이 공개된 후 더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자체에서 창단한 시민구단은 정치적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으며, 구단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해서는 외부의 입김을 막을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에 대해 언급하며, "지방의회의 조직구성권은 여전히 시장에게 있어 실질적인 독립이 부족하다"며, 법적·제도적 개선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그는 지방자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협의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집행부가 열린 자세로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유진선 의원의 이번 발언은 용인시의 재정적 부담과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계획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촉구하는 한편, 지방자치와 지방의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법적·제도적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