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더불어민주당 세종특별자치시당이 소속 상병헌 시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을 결정했다. 윤리규범 위반에 따른 징계 청원이 접수된 데 따른 절차적 조치이며, 상 의원이 징계 직전 자진 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규에 따라 징계사유 확인을 명확히 하고 후속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세종시당은 "같은 당 소속 의원이 시민의 기대를 저버린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를 계기로 당의 도덕적 책무를 다시금 되새기겠다"고 했다. 그 표현처럼,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는 문제이며, 정당과 공직자의 윤리 수준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신뢰가 크게 흔들렸음을 직시해야 한다. 정당은 공직 후보자를 추천하고, 그 책임을 함께 지는 정치 조직이다. '도덕성'은 선출직의 기본이며, 이를 견인하고 감시해야 할 정당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이번 제명 결정이 단순한 징계 처분에 그치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이 스스로의 기준을 엄격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도덕적 책무는 선택이 아니다. 그것은 정치가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약속이자 책임이다.
【원주=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강원도 원주시 명봉산 자락, 동화골길을 따라 오르면 고즈넉한 기운이 감도는 작은 절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동화사(桐花寺). 그 이름부터 남다른 사찰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한 편의 신비로운 전설이 있다. 옛날 이 산자락에는 울창한 오동나무 숲이 펼쳐져 있었다. 이 숲은 단순한 나무의 군락이 아니었다. 이곳에 사는 스님은 절 앞마당에 오동나무를 한 그루씩 정성껏 심었고, 시간이 흐르며 오동나무 숲은 점차 빼곡해졌다. 나무는 하늘을 찌를 듯이 자랐고, 숲은 어느덧 절을 감싸는 듯 우거졌다. 그러던 어느 날, 스님은 더는 햇볕이 들지 않는 절터를 보며 결심했다. 숲을 정리하기로. 그는 톱과 도끼를 들고 하나둘 오동나무를 베어나갔다. 그런데 마지막 한 그루를 쓰러뜨리려는 순간,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도끼날이 나무에 박히자, 온 산에 봉황의 울음소리가 메아리쳤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상처 난 나무의 옹이 사이로 붉은 핏물이 흘러나왔던 것이다. 산새들도 숨을 죽였고, 바람마저 멈춘 듯했다. 사람들은 이 오동나무 숲이 단순한 숲이 아니었으며, 그곳에 신령한 존재, 봉황이 깃들어 있었던 것이라 믿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