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경기뉴스1/경기뉴스원】 | 남양주시가 오남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개선사업을 마무리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해 25억 원의 시비를 투입하고, 70m 규모의 통학로와 60m 구간의 보행자전용도로까지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지만 통학로를 새롭게 조성했다고 해서 학생들의 보행 안전이 완전히 확보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학교 주변은 등하교 시간대 학생과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곳이다. 보행공간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차량의 통행 방식을 바꿔 학생과 차량이 마주치는 상황 자체를 줄이는 대책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오남초 통학로의 다음 과제는 일방통행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다.
현재 학교 주변 도로에서 차량이 양방향으로 오갈 경우 도로 폭이 충분하지 않다면 차량끼리 교행하는 과정에서 보행공간을 침범하거나 학생들이 차량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등하교 시간에는 학부모 차량, 학원 차량, 주민 차량 등이 집중되면서 좁은 도로가 더욱 혼잡해질 가능성이 크다.
통학로의 핵심은 단순히 ‘보행공간을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학생들이 차량을 의식하지 않고 걸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통학로 개선이다.
따라서 오남초 주변 도로의 여건을 면밀히 분석해 일방통행을 시행할 수 있다면 차량 흐름을 단순화하고 보행자와 차량의 충돌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특히 등하교 시간대에 한정한 탄력적 일방통행이나 차량 진입 제한 등도 대안으로 검토할 만하다.
물론 일방통행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 해법은 아니다. 인근 주민들의 통행 불편이나 우회거리 증가 등 예상되는 문제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보다 학교, 학부모, 주민, 경찰 등 관계기관이 함께 현장을 살피고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최적의 교통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번 오남초 통학로 개선사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
25억 원을 들여 물리적인 통학공간을 확보했다면 이제는 차량 통행체계까지 개선해 안전을 완성할 필요가 있다. 보행자전용도로와 통학로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보행 흐름을 방해하는 차량 통행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어린 학생들은 성인보다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빠르게 판단하기 어렵다. 운전자가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사고 위험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량과 학생의 동선을 구조적으로 분리하는 것이다.
오남초 통학로가 ‘차량도 지나가고 학생도 걷는 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갈 수 있는 길, 학부모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등교시킬 수 있는 길이 되어야 한다.
남양주시가 이번 현장점검을 계기로 통학로의 물리적 조성에 그치지 않고 일방통행 등 실질적인 차량 통행 개선책까지 적극 검토하기를 기대한다.
좋은 통학로는 넓은 길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학생에게 길을 온전히 돌려주는 교통체계가 갖춰질 때 비로소 안전한 통학로가 완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