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9 (금)

  • 맑음동두천 24.8℃
  • 맑음강릉 24.5℃
  • 구름많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3.4℃
  • 맑음대구 25.1℃
  • 맑음울산 26.2℃
  • 맑음광주 24.9℃
  • 맑음부산 26.5℃
  • 맑음고창 24.9℃
  • 맑음제주 24.2℃
  • 구름많음강화 22.3℃
  • 맑음보은 24.2℃
  • 맑음금산 23.9℃
  • 구름많음강진군 24.8℃
  • 맑음경주시 26.3℃
  • 맑음거제 24.0℃
기상청 제공

[경기뉴스원 칼럼] 도청의 문을 연다는 것..민선 9기 전북도정 출범

"도민께서 오시면 방문증을 받고, 무슨 일로 가는지 밝혀야 했습니다. 앞으로는 그냥 들어오시면 됩니다."

 

민선 9기 전북도정 출범과 함께 나온 이 한마디는 단순한 청사 출입 절차의 변경을 넘어선다. 행정이 도민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선언이다.

 

도청은 누구의 공간인가. 답은 분명하다. 도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도민의 공간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도청은 쉽게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었다. 출입증을 발급받고, 방문 목적을 설명해야만 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행정의 입장에서는 보안과 질서 유지를 위한 절차였겠지만, 도민에게는 '행정은 높은 곳에 있다'는 심리적 거리감을 남기기도 했다.

 

"그냥 들어오시면 됩니다."

 

짧은 문장이지만 그 안에는 행정의 방향 전환이 담겨 있다. 행정이 도민을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주인으로 대하겠다는 약속이다. 도청의 문을 여는 일은 건물의 출입문만 여는 것이 아니다. 행정의 마음을 여는 일이며, 소통의 문을 여는 일이다.

 

민주주의는 거창한 구호보다 일상의 경험에서 시작된다. 언제든 도청을 찾아올 수 있고, 궁금한 점을 묻고, 정책을 확인하며, 자신의 의견을 전할 수 있다는 믿음은 도민과 행정을 더욱 가깝게 만든다. 행정은 닫힌 회의실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민의 삶 속에서 완성된다.

 

물론 문을 여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열린 문을 통해 어떤 대화가 오가느냐다. 도민의 목소리를 얼마나 경청하고, 그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는지가 더 중요하다. 매월 도민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처리 결과를 다시 알려주겠다는 약속이나 간부회의를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그런 의미에서 함께 평가받아야 한다.

 

신뢰는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 도청의 문이 열리면 도민도 행정을 더 가까이에서 바라보게 된다. 행정 역시 도민의 시선을 더욱 의식하게 된다. 이것이 투명한 행정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행정은 권위를 세우는 곳이 아니라 신뢰를 쌓는 곳이어야 한다. 높은 담장보다 낮은 문턱이, 복잡한 절차보다 열린 접근이 도민 중심 행정을 만든다.

 

"앞으로는 그냥 들어오시면 됩니다."

 

이 한 문장이 단순한 출입 방식의 변화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도청의 문이 열린 만큼 정책 결정 과정도, 행정의 정보도, 공직자의 마음도 함께 열릴 때 비로소 도민은 '도청은 내 공간'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민이 편하게 들어와 이야기하고, 행정은 귀 기울여 듣고 답하는 것. 열린 도청은 그렇게 열린 도정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

프로필 사진
유형수 기자

유(庾), 부여 성흥산성에는 고려 개국공신인 유금필(庾黔弼) 장군(시호 ‘충절공(忠節公)’)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후대 지역 주민들이 그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사당을 세우고 제사지내고 있다.
유(庾) 부여 성흥산성(聖興山城)과 충절공(忠節公) 유금필(庾黔弼)
(황해도(黃海道) 평산(平山) 유씨 금필(庾黔弼)과 황해도(黃海道) 평산(平山) 신씨 숭겸(申崇謙)은 의형제를 맺었다. 두분은 고려 개국공신이며, 황해도(黃海道)에 두분을 모신 사당이 있다.)
√바로가기▶▶

https://www.ggnews1.co.kr/mobile/article.html?no=459689

이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