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구민호 여수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미평·만덕·삼일·묘도)은 2월 9일 열린 제25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여수의 정체성과 정신을 행정과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도시 전략을 제안했다.
이날 구 의원은 직접 한복을 착용한 채 발언대에 올라 “오늘 제 모습이 다소 낯설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단순한 복장의 변화가 아니라 여수의 얼과 정신을 다시 꺼내 들자는 문제 제기이자 제안”이라며 “여수의 정체성을 행동으로 실천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옷은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한 공동체의 철학과 태도를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공식 석상에서 한복이 사라진 이후 우리 사회가 ‘우리다움’보다 편의와 관행에 익숙해져 온 현실을 짚었다.
구 의원은 여수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도시이자, 이순신 장군의 책임과 결기가 깃든 역사와 정신의 도시”로 규정하며 “여수의 정신은 화려함보다 절제, 속도보다 품격, 힘보다 책임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둔 상황에서 “세계인이 여수에서 보고 싶은 것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도시 풍경이 아니라, 여수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삶의 방식과 정신”이라며 정체성 기반 도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구 의원은 설·추석 등 명절과 여수를 대표하는 축제·국제행사 기간에는 공직자와 공공기관부터 여수의 문화와 정신을 담은 복장과 태도로 시민과 방문객을 맞이하는 생활 속 정체성 실천을 제안했다.
이어 한옥과 한복 문화를 도시 정체성 브랜드로 발전시킨 전주시와, 언어와 복장 등 생활문화를 공공정책에 반영해 온 제주도의 사례를 언급하며, 도시의 정체성을 일상과 정책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도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진남관과 이순신광장, 거북선 전시 공간 일대를 중심으로 조선 수군 의복과 전통 복식을 체험·대여하는 관광 연계 사업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단순한 기념사진을 넘어 조선 수군의 복식과 예법,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함께 체험하는 역사·문화 연계형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구 의원은 “이 사업은 기존 관광 동선과 연계가 가능해 대규모 신규 투자 없이도 추진할 수 있고, 문화해설사·청년 인력·지역 소상공인 참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실천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축제·관광·국제행사·대외 홍보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여수 정체성 실천 가이드라인’ 마련을 제안했다. 특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시설보다 이야기가 남고, 규모보다 사람의 태도가 기억되는 박람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축제·관광·문화 정책을 연계할 수 있는 실행 구조가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올해 출범하는 여수문화재단이 여수의 정체성을 콘텐츠와 정책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구민호 의원은 “정체성은 구호가 아니라 반복되는 실천 속에서 문화가 되고, 그 문화가 도시의 힘이 된다”며 “오늘의 제안이 설 명절을 앞둔 여수의 새로운 다짐이자, 세계가 기억할 여수의 모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