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뛰는 ‘한글런’… 한글의 가치, 시민의 발걸음으로 잇다

  • 등록 202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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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세종시, 10월 9일 – 세종특별자치시가 주최하는 ‘한글런(Hangeul Run)’이 올해도 시민과 참가자들이 함께하며 성황리에 펼쳐졌다.

 

 

 

단순한 달리기를 넘어, 한글의 소중함과 문화적 자긍심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이 행사는 ‘모두가 함께 하는 한글 축제’라는 의미를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

 

한글런은 매년 한글날(10월 9일)을 기념해 열리는 시민 참여형 마라톤 행사로, 올해는 ‘모두의 한글, 모두의 발걸음’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되었다. 행사에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이 참여해, 한글이 특정 세대나 집단의 문화가 아닌 ‘모두의 자산’임을 몸소 증명했다.

 

특히 한글날을 상징하는 10.9km, 세종대왕 탄신일을 기념하는 5.15km의 두 코스는 참가자에게 단순한 거리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많은 시민이 달리는 내내 ‘훈민정음’, ‘자음과 모음’, ‘세종대왕’ 등이 새겨진 구조물이나 설치물을 지나며 한글의 과학성과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체험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경쟁보다는 ‘동행’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다. 기록 측정이 필수가 아니며, 참가자 전원에게 완주 메달과 기념품이 제공되는 시스템은 시민들이 속도보다는 의미를 되새기며 걷고, 뛰고, 서로를 응원하게 만들었다.

 

가족 단위 참가자는 물론, 장애인과 외국인 참가자까지도 함께 달리는 풍경은 세종시가 지향하는 ‘모두를 위한 한글 문화도시’의 모습을 실현시켰다. 참가자들은 “한글의 날이 단순히 공휴일이 아니라, 우리 문자와 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 될 수 있다는 걸 몸소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종시는 이번 한글런을 통해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한글을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문화로 자리잡게 하려는 노력을 보여줬다. 행사가 열린 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 곳곳에는 한글을 활용한 예술 전시, 퀴즈 이벤트, 전통 먹거리 부스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이 마련되었으며, 참가자들은 마라톤 외에도 다채로운 활동을 즐기며 한글의 가치에 공감했다.

 

‘한글런’은 이제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닌, 세대를 아우르고 문화를 연결하는 ‘걷고 달리는 한글 문화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한글의 창제 정신처럼, 이 행사는 모두를 위한 것이며, 그 속에는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다.

 

세종시는 앞으로도 한글과 관련된 다양한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을 사용하는 도시’를 넘어 ‘한글을 품은 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유형수 기자 rt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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