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강원문화재단(대표 신현상)은 오는 11월 28일(금) 저녁 7시, 양양군문화복지회관에서 대관령음악제 기획공연 시리즈 ‘강원의 사계’의 마지막 무대 <겨울>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강원의 사계’는 강원의 사계절을 주제로 기획된 음악제 시리즈로, 봄·여름·가을·겨울 네 계절에 맞춰 각기 다른 테마와 감성을 담은 클래식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겨울> 공연은 성악과 가곡 중심의 서정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늦가을 저녁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 부부의 무대
이번 무대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부부인 소프라노 홍혜란과 테너 최원휘, 그리고 감성적인 연주로 호평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정태양이 함께한다.
홍혜란은 정선 출신으로, 201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성악 부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링컨센터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독보적인 감성과 기량을 선보여 왔다.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최원휘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약해온 테너로, 2024–25 시즌 애틀랜타 오페라 <맥베스>에서 ‘맥더프’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국립오페라단, 평창대관령음악제 등에서 활약해왔다.
정태양은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과 라 스칼라 극장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유럽과 한국의 다양한 무대에서 실력 있는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춰온 정상급 피아니스트이다.
겨울 감성의 정점, 섬세한 선곡
이번 <겨울> 공연은 단순한 성악 무대를 넘어, 서양 오페라 아리아의 고전미와 한국 가곡의 정서를 한 무대에 담아낸다. 늦가을의 고요함과 겨울의 정적을 섬세하게 그려낸 음악들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주요 프로그램
푸치니 –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 밝고 맑은 선율로 유명한 대표적 소프라노 아리아
도니제티 – ‘남몰래 흐르는 눈물’, ‘신비로운 묘약!’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 사랑의 설렘과 슬픔을 담은 서정적 테너 아리아
윤학준 – ‘마중’
→ 허림 시인의 시를 바탕으로, 기다림과 그리움을 섬세하게 표현한 가곡.
“사랑이 너무 멀어 올 수 없다면 내가 갈게…”와 같은 시어가 겨울의 정서와 맞닿는다.
김신 – 연가곡 ‘님을 그리다’
→ 김소월 시를 바탕으로 구성된 연가곡. ‘첫사랑’, ‘님의 노래’, ‘못잊어’ 등 시편을 잇는 서사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 민요 – ‘아리랑 연가’
→ 전통 민요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민족적 정서와 클래식의 융합을 시도한다.
이번 공연은 동서양의 정서를 아우르는 레퍼토리 구성으로, 클래식 애호가뿐 아니라 한국 가곡과 민요에 익숙한 대중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과 계절을 음악으로 잇다: ‘강원의 사계’
‘강원의 사계’는 평창대관령음악제의 핵심 기획 시리즈로, 강원의 자연과 계절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프로젝트다.
2025년 시리즈는 ‘봄’(양인모 & 조나단 웨어), ‘가을’(양성원 & 엔리코 파체) 공연에 이어 이번 ‘겨울’이 마지막 무대다.
음악회를 강원도 곳곳에서 분산 개최해, 문화의 지역 확산과 접근성 향상을 도모하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예매 정보
예매 오픈_ 2025년 9월 26일(금) 오후 2시
예매처_ 대관령음악제 공식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할인 혜택_ 강원도민, 청소년, 노약자 대상 할인 제공 예정
대관령음악제 ‘강원의 사계 <겨울>’은 단순한 음악회가 아닌, 사계절과 감정, 지역성과 예술성이 교차하는 무대다. 클래식의 품격과 한국적 감성이 공존하는 이번 무대는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따뜻하고 서정적인 선율로, 강원도의 문화적 깊이를 더할 것이다.
늦가을, 음악을 통해 가장 따뜻한 겨울을 먼저 만나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