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경기도의회가 주관하는 ‘2025년 하반기 청소년의회교실’ 접수 일정이 돌연 연장되면서, 프로그램 운영의 준비 부족과 일정 기획의 부실함이 도마에 올랐다.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여름방학 시기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접수 일정을 강행한 것이 이번 혼란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청소년의회교실은 도내 초·중·고등학생과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의회 운영과 입법 절차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민주시민교육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경기도의회는 당초 7월 3일부터 7월 15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기로 했으나, 접수 마감 직전 ‘기간 연장’이라는 다소 갑작스러운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현장 혼선을 유발한 동시에, 처음부터 일정을 신중히 계획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일선 학교와 청소년 기관들 사이에서는 “방학 시작 시기와 맞물려 담당 교사나 행정 인력이 부재해 신청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일부 교육 현장에서는 “정책을 담당하는 도의회가 정작 교육 현실과 동떨어진 일정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매년 반복되는 방학 시기를 반영하지 못한 이번 일정 설정은 경기도의회의 행정력과 정책 민감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사전 수요조사나 일선 학교와의 협의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정한 일정이었기 때문에, 공공 정책의 기초인 '현장성'이 결여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의회가 청소년들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겠다고 하면서 정작 본인들이 계획과 실행 과정에서 기본적인 사전 조율도 하지 않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이 반복된다면 신뢰는 회복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경기도의회는 접수 기간 연장의 이유로 ‘더 많은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미비한 사전 준비를 감추기 위한 사후조치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번 사태는 청소년 대상 정책 수립 시, 실질적인 현실 반영과 현장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