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칭 물품사기 기승… 춘천시 “거래 요청 시 반드시 시청 통해 사실 확인해야”

  • 등록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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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공무원증까지 위조, “전화에 속지 마세요”

【춘천=경기뉴스원/경기뉴스1】 최근 춘천시청 직원을 사칭한 물품 사기 시도가 잇따르면서, 공공기관 신뢰를 악용한 지능형 범죄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하루 사이에만 총 4건의 사기 시도가 접수되었고, 사칭범들은 시청 명함과 공무원증까지 위조해 업체를 속이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춘천시에 따르면, 12일 민원콜센터를 통해 접수된 사례는 커튼 블라인드, 자동심장충격기(AED) 등 다양한 물품 납품을 유도하는 수법으로, 지역 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사칭범들은 시청 정문에서 직접 만나자며 명함과 공무원증을 제시하고, 문자로는 “시청 공식 결제 단가”라며 카드·현금 가격까지 안내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문제는 이들이 제시하는 명함과 공무원증, 거래명세서가 모두 위조된 가짜라는 점이다. 실제 공문서와 유사한 형식을 갖춰 의심을 피하면서, '도소매업체로 말씀하시면 싸게 드린다'는 상술까지 덧붙여 업체들을 현혹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전화 한 통에 속아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반드시 공식적인 문서나 시청을 통한 사실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며,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전화로 거래를 요청하는 일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달 초에도 동면과 요선동의 철물점 2곳에서 드릴 구매를 빌미로 한 유사 사기 시도가 있었고, 이들 업체는 시청에 문의해 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시는 이번 사례처럼 사칭 사기범들의 수법이 특정 업종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무원 사칭 사기의 가장 큰 문제는 공공기관의 이름을 악용해 시민과 업체들의 신뢰를 무너뜨린다는 점이다. 명함이나 공무원증이 정교하지 않더라도, 일상적인 대화 톤이나 시청 정문이라는 장소 설정으로 인해 실제로 쉽게 속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춘천시는 시민과 업체들에 전화나 문자로 거래 요청 시, 절대 즉시 응하지 말 것, 공식 문서 없이 거래 또는 입금을 요구하는 경우, 반드시 해당 부서에 사실 확인, 의심스러운 경우 즉시 112나 춘천시청 민원콜센터 신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

 

춘천시는 앞으로도 시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사칭 사기 근절에 나설 방침이다.

유형수 기자 rt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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