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과 10월 사이

  • 등록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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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양근 [안양]

【안양=경기뉴스원/경기뉴스1】

 

올여름 그 더위에 지쳐

잘 갔다 에둘러 말하려는가

늦더위 구월은 가버리고

가을의 한복판 시월이 왔다

 

도회지 먼 수목원의 10

늦은 저녁 밤하늘을 보며

조금씩 차가는 상현달 보고 있자니

인고의 애절함을 울어댄 9월의 매미

네 소리가 그립다

 

어느 때 마음은

어서 가라 재촉하고

어느 때 마음은

가지 마라 붙잡는다

 

수목원 잠자리 방 창을 미니

풀벌레 여치

울음소리 뚝

이내 다시 조곤조곤 구성진 소리

 

오늘 밤 깊은 숲 잠자리에 들면

가을 밤 깊은 나의 꿈 속에서

너희들 울음소리

다시 불러 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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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수 기자 rt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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