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백제의 숨결이 깃든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이 예술과 이야기가 흐르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익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을 배경으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2025 백제역사유적지구 선율속으로'와 '세계유산에서의 담소'가 진행되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유산을 오감으로 향유할 수 있는 시간으로 구성돼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마련됐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선율속으로'는 오는 10일 오후 1시 30분 미륵사지 특설무대에서 첫 공연이 열린다.
룩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소프라노 김아라, 팬텀싱어 출신 테너 송근혁 등이 출연해 창작곡과 영화 OST, 클래식 갈라공연으로 이뤄진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5월 31일에는 백제왕궁(왕궁리유적) 특설무대에서 두 번째 공연이 펼쳐진다.
테너 최진호, 소프라노 정하은, 가수 써니힐이 출연해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향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세계유산에서의 담소'는 대중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명사를 초청해 시민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지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0일 오후 3시 30분 미륵사지에서 영화평론가 전찬일을 초청해 첫 포문을 연다.
전찬일 평론가는 '압도적 재미 매불쇼'와 '시네마 지옥'에 출연하고, '씨네 21' 등 다양한 매체에서 영화 칼럼을 기고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전 평론가와의 대화와 함께 비파 연주와 캘리그라피 체험도 진행돼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오는 31일 백제왕궁에서 진행되는 두 번째 세계유산에서의 담소는 영화 '서울의 봄'과 '비트'의 감독 김성수를 초청해 시민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문화 프로그램은 하반기에 각각 2회가 더 진행돼, 세계유산을 감성적인 가을의 정취로 물들일 예정이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예술인의 공연 참여를 확대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제공뿐만 아니라 도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앞으로도 방문객들이 깊이 있고 풍성하게 세계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