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지난해 약 5개월간 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돼 780만 명의 관람객(누적)이찾았던 ‘정원도시 서울’의 대표 밀리언셀러 축제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올해도 시민들을 찾아온다.
봄부터 가을까지 150여 일 간 도심 속 아름다운 정원들을 선보일 예정인데, 특히 올해는 2015년 시작된 ‘서울정원박람회’의 10번째 행사인 만큼 최대 면적, 최장기간 등 역대급 규모와 콘텐츠를 준비했다. 올해는 1,000만 명 관람객이 방문하는 명실상부한 텐밀리어셀러 정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오는 5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서남권 대표 공원인 보라매공원 12만 평 일대에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뚝섬한강공원에서 개최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총 90개의 정원을 조성해 5개월간 780만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개장 5일 만에 102만 명이 다녀가고 100일차에는 누적방문 5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정원도시 서울’의 대표 밀리언셀러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박람회 주제는 ‘서울, 그린 소울(Seoul, Green Soul)’. 서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시민 삶 속에 뿌리내린 자연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중심으로 서울 전체를 하나의 살아 숨 쉬는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정원을 통해 시민 일상에 작은 여유와 자연과의 교감을 선사하고 서울을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가는 ‘정원도시 서울’ 비전과도 연결된다.
시는 지난 2023년 5월 ‘정원도시 서울’ 비전 선포 후 서울 곳곳에 정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 일상에 정원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90개소였던 정원이 올해는 더 다양한 주체가 참여한 가운데 111개소로 대폭 늘어난다. 특히 기획 단계부터 민관협력과 상생을 핵심으로 한 기업‧기관 참여정원이 지난해 21개소에서 33개소로 확대됐고, 타 지자체와 서울시 25개 자치구 등이 참여해 특색있게 조성한 정원들도 주목할 만하다.
이 외에도 정원‧여가 관련 브랜드가 대규모로 참여하는 ‘정원마켓(정원산업전)’, 대상‧테마별로 즐기는 정원문화프로그램 등 문화‧예술‧관광‧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매력적인 복합문화여가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공원 활용도 상승과 소상공인의 판로개척을 위해 공원에서 문화·예술 행사 개최 시 상행위를 일부 허용하는 규제철폐안 제5호(공원 내 상행위 제한적 허용)를 적용, 다양한 판매부스와 푸드트럭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더 큰 재미도 선사한다. 어르신‧장애인 등 약자 동행 콘텐츠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정원은 ▴작가정원 ▴학생‧시민‧다문화가족‧자치구가 참여한 ‘동행정원’ ▴기업‧기관‧지자체가 조성한 ‘작품정원’ ▴서울 이야기를 담은 ‘매력정원’ 등 총 111개다.
먼저 정원이 작품이 되는 국내외 ‘작가정원’은 독일 조경가 마크 크리거(작품명 Aviators Garden), ‘2024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 박승진(작품명 The Third Track)이 참여한 초청정원(2개)과 공모정원(5개)으로 구성된다. 공모정원은 ‘세 번째 자연’을 주제로 한 국제공모에 선정된 대한민국 작가 3팀, 이탈리아 1팀, 독일‧체코 1팀 등 5개 작품으로 구성된다.
공모정원은 5월 9일까지 조성 후 당일 현장 심사를 통해 금상‧은상‧동상을 선정하며, 수상작은 22일 박람회 개막식에서 발표된다.
시민이 직접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식재 디자인과 특별한 스토리를 담아 조성하는 ‘동행정원’은 조경 전공 학생이 참여한 ‘학생정원’(10개)과 ‘시민정원’(16개)이다. 이와 함께 한국 거주 외국인이 직접 만든 ‘다문화정원(11개)’도 선보인다.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는 ‘작품정원’에서는 친환경 사회공헌과 민관협력으로 진행된 ‘기업정원’, 유관 기관‧지자체의 정체성과 노하우를 담은 ‘기관정원’, ‘지자체정원’ 등 총 33개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서울시의 주요 정책을 정원으로 풀어낸 ‘서울이야기정원’과 박람회 입구를 밝히는 ‘웰컴정원’, 서울시 자치구들이 참여한 ‘자치구정원’ 등 특별하고 매력적인 정원들도 곳곳에 마련된다.
올해는 정원마켓(정원산업전)도 특별하게 진행된다. 정원산업 분야는 물론 아웃도어‧리빙아트‧디자인까지 분야를 확장, 70여 개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다양한 분야 신기술‧신제품이 전시되는 ‘정원산업전 PLUS+’, 각종 정원용품과 식물을 전시‧판매하는 ‘가든센터’, 정원 시설물을 활용한 야외 연출 전시인 ‘가든퍼니처 특별전’이 펼쳐진다.
정원 도슨트(해설사)의 안내로 관람객들이 정원박람회를 더욱 알차게 관람할 수 있는 해설프로그램, 정원 체험프로그램, 캠핑‧독서‧음악 등 정원 속에서 즐기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 등도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가든 라이프스타일’도 느끼도록 한다.
올해 박람회 해설프로그램은 일반 도슨트 외 영어 해설과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가족 맞춤형 해설 투어가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정원결혼식’과 ‘정원웨딩 스냅’ 등 ‘보라매 가든 웨딩’과 같은 특별한 정원 콘텐츠도 시도된다. 이를 통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기존 ‘공공예식장’, ‘공원결혼식’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결혼문화 트랜드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제11차 BGCI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 워크숍’, ‘정원도시서울 국제심포지엄’ 등 정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전문적 견해를 들을 수 있는 다양한 국제 학술행사도 기다리고 있다.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는 전 세계 50여 개국, 1,000여 명의 식물원‧수목원 관계자가 참여하는 학술행사다. 워크숍에선 “서울은 왜 정원도시로 나아가는가?”를 주제로 정원도시 서울의 정책과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정원도시서울 국제심포지엄’은 작가정원 공모주제이기도 한 ‘세 번째 자연(The Third Nature)’을 주제로, 초청정원 작가인 마크 크리거를 비롯한 국내외 저명인사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한 ‘서울식물원 국제 심포지엄’과 연계 기획됐다.
한편 서울시는 5개월여 간의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과 여유를 주는 동시에 지역과 상생하는 매력적인 복합 소비 공간으로 조성, 서울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행사장 내에선 푸드트럭과 장애인 생산품을 소개‧판매하는 ‘행복장터’를 운영해 활기를 더하고, 스탬프 투어 인증 시 할인 이벤트 등 박람회를 찾은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에 이어질 수 있게 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작년 박람회가 대규모 시민대정원 조성을 통한 하드웨어적 변화를 크게 이뤘다면 올해는 정원 인프라 확충은 물론 다양한 시도로 정원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하고, 시민과 정원의 교감을 통해 ‘그린 소울(Green Soul)’이 가득한 서울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며 “많은 시민이 박람회를 통해 일상 속 초록빛 행복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