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명장면] 2025년 4월, 우승의 순간..'아빠' 가족의 응원

  • 등록 2025.04.25
크게보기

진겸 기수와 문세영 기수, 두 베테랑 4월의 기쁨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2025년 4월, 한국경마에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선 감동의 순간들이 연이어 펼쳐졌다.

 

 

팬들의 함성과 가족의 응원이 어우러진 그 현장에는 경마라는 스포츠의 또 다른 얼굴이 담겨 있었다. 진겸 기수와 문세영 기수, 두 베테랑이 각각의 방식으로 우승의 기쁨을 나누며 감동을 함께 했다.

 

지난 4월 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21회 KRA컵마일(GⅡ)에서는 진겸 기수가 기승한 ‘오아시스블루’가 막강한 기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첫 관문이자 국산 3세마에게 주어지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노리는 이 경주에서 진 기수는 여섯 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거머쥐며 다시 한 번 실력을 입증했다.

 

경주 직후 진행된 우승 인터뷰 도중, 그의 목소리 너머로 “아빠~”라고 외치는 귀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진겸 기수의 막내딸 하윤 양이었다. 이날 하윤 양은 엄마와 오빠 율이와 함께 아빠의 우승을 응원하기 위해 경마장을 찾았다. 진 기수는 “제가 딱히 한 게 없다. 말이 너무 좋았고, 말 관리에 힘써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늘 그렇듯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족은 저에게 가장 큰 원동력이다. 매 경주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는 이유”라며 우승의 기쁨을 가족에게 돌렸다.

 

온화한 성품과 침착한 기승으로 팬들의 신뢰를 받아온 진겸 기수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된 후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오랜 시간 묵묵히 곁을 지켜준 가족의 존재는 그에게 있어 매 경주마다의 응원가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4월의 또 다른 명장면은 서울에서 펼쳐졌다. 지난달 29일 개인 통산 2,000승을 달성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문세영 기수는 4월 12일 열린 기념행사를 통해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데뷔 24년 차인 문 기수는 그동안 ‘최우수 기수’ 9회 선정, 최단기간 100승 돌파 등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한국경마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문세영 기수는 자신의 성공 이면에 항상 가족의 응원이 있었다고 말한다. 2009년 결혼한 아내 김려진 전 아나운서와 두 딸, 그리고 어릴 적부터 인생의 본보기가 되어준 부모님까지, 그에게 가족은 단순한 존재를 넘어 인생의 길잡이이자 기승의 에너지였다. 사람과 동물 모두를 아끼는 따뜻한 성정은 그의 경기력과 인성을 모두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

 

최근 들어 대상경주에서 다소 부침을 겪고 있지만, 문 기수는 여전히 흔들림 없이 경주로에 선다. 변함없는 팬들의 성원과 가족의 믿음이 그를 앞으로도 계속 전진하게 만드는 힘이다. 오는 4월 27일 열리는 제36회 뚝섬배에서 그가 다시 한 번 ‘경마 황태자’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5년 4월의 한국경마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팬과 가족, 그리고 인생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이야기로 기억될 것이다. 말 위에 오른 기수들의 눈빛 속에는 단순한 승리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감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유형수 기자 rtnews@naver.com
Copyright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Corp. All rights reserved.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393번길 23E-mail : rtnews@naver.com등록번호 : 경기,아53644 | 등록일 : 2023-06-05 | 발행인/편집인 : 유형수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김성헌) | 전화번호 : 031-706-2080ㅣ010-9917-9500Copyright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Corp. All rights reserved.